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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 SK 오재현, 패스까지 눈 떴다…"대표팀 차출 효과"
작성 : 2024년 03월 06일(수) 16:07

사진=KBL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서울 SK 나이츠의 2023-2024시즌 복덩이는 오재현이다.

오재현은 이번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SK는 오재현의 활약으로 가드진의 화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활약으로 최근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로 올라선 그는 최근 첫 태극마크까지 달고 아시안컵 예선을 뛰며 한 단계 더 올라섰다.

다시 SK 복귀 후에는 인생 경기까지 펼쳤다. 지난 3일 부산 KCC 이지스전에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고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가장 뚜렷한 성장은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던 '슈팅'이다. 지난 시즌 오재현은 평균 득점 6.6점으로 수비에 강점을 갖고 있던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높은 11.4점을 기록 중이다. 향후 활약에 따라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오재현의 성장과 활약이 가장 기쁜 사람은 전희철 SK 감독이다. 그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오재현이 대단하다. 이렇게 한 시즌도 안돼서 성장한 선수는 제가 선수 시절에도 보지 못했다. 정확히는 3라운드 만에 뚜렷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컵대회에서 1번을 맡겼는데 도전히 포인트 가드로는 기용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 시즌 들어서면서 보조 가드로 생각했다. 다만 시즌을 치르면서 (최)원혁이도 관리가 필요해졌고, 오재현에게 맡겼는데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근 연이은 성장세를 두고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아졌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더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표팀을 갔다 온 후에는 패스에 눈을 떴다. 몇몇 선수들은 대표팀 이후 거만해져서 오는데 (오)재현이는 그러지 않고 있다. 자신이 했던 그대로 꾸준히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전 오재현은 또 한 번 팀의 공격을 안정적이게 이끌었다. 1쿼터부터 SK는 안정된 활약 속 상대를 압도했고 105-76으로 100점대를 돌파하는 공격력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재현은 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직전 KCC전 개인 최다 어시스트(9어시스트)에 근사한 기록을 세웠다.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패스에도 눈을 뜬 오재현이다. 휴식기 후 3월 들어서며 적재적소에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는 능력이 확연히 달라졌다. 경기 후 오재현 또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경기 후 오재현은 "이제껏 제가 패스에서 안일했던 점이 있었다. 그동안 비디오를 통해 계속해서 분석했다. 조금 더 빠르게 동료들에게 연결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패스 타이밍을 이전보다 더 빠르게 가져가고자 생각했다. 그러면서 동료, 형들을 이용한 농구를 하게 됐고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대표팀 경험에 대해 "확실히 패스를 알게 됐다. 너무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다 보니 농구를 쉽게 하는 법을 알게됐다. 패스 길들이 너무 잘보였다"며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형들을 이용하면서 농구를 하면 쉽겠다고 생각했다. SK에 돌아와서도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니 잘 되는 것 같다. 확실히 분위기도 좋아졌다. 너무 큰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더 큰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오재현이다. 전희철 감독은 KBL 최고 가드이자 팀의 에이스 김선형과 비교하며 오재현이 발전할 부분을 짚었다.

전희철 감독은 "아직 (오)재현이가 상대 수비를 끌어모으는 능력이 (김)선형이보다 부족하다"며 "선형이가 볼을 잡고 달리기 시작하면 2-2.5명의 수비가 달라붙는다. 돌파, 클러치 능력이 있다 보니 상대가 의식한다. 하지만 재현이는 아직 이런 부분이 더 필요하다. 최근 슈팅이 좋아지다보니 드리블로 한 명을 제치고, 슈팅 모션에서 0.5-1명의 수비를 더 끌어당기고는 있지만 더 보여줘야 한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고 발전한다면 더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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