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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첫 도움' 이강인, 호평 받았다…"선발로 썼어야 했어"
작성 : 2024년 03월 06일(수) 14:27

이강인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받았던 혹평을 바꿔갔다.

파리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2-1 로 꺾었다.

앞서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 승리를 기록한 파리는 이날 소시에다드 원정에서도 값진 승리를 얻으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4-1로 8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파리는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로 앞서갔고, 경기 막판 미켈 메리노에게 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밟았다. 주로 우측면에서 활약했으며 후반 11분에는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에게 정확한 롱패스로 챔피언스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약 49분 동안 볼터치 32회, 패스정확도 95%, 키패스 1회, 기회창출 1회, 피파울 3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7.3, '소파스코어'는 평점 7.1, '후스코어드'는 평점 6.9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축구매체 '골닷컴'은 평점 7과 함께 "우측면에서 활기가 넘쳤다. 아마 우측면 선발로 기용했어야 했다"고 극찬했다.

파리 팬들 역시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하기도 했다. 파리는 공식 SNS를 통해 음바페의 득점 소식을 알리자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마법도 있었다",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된 골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낸 이강인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후 선수단 내부 갈등 사실이 밝혀졌고, 이강인은 이른바 '탁구게이트'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선수단 내부 갈등은 원만하게 해결됐다. 이강인은 직접 충돌했던 '주장' 손흥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직접 런던으로 찾아갔고,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도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리더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회 후 복귀한 이강인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리그앙 낭트, 스타드 렌전 선발로 나섰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직전 AS모나코전에서는 후반전 교체 투입됐지만 후반 41분 투입돼 무언가 보여주기는 힘든 시간대였다.

이후 이번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연이은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다행히 이날 음바페를 향한 완벽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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