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류현진급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각) 기존 선수들과의 비교를 통해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을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비교하며 4년 8000만 달러(약 1068억 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과 히메네스를 비슷한 유형의 선수(Comparison)로 판단했다.
히메네스는 2루를 중심으로 유격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이다. 2020년부터 빅리그에서 뛴 히메네스는 통산 416경기를 소화하며 358안타 40홈런 69도루 187득점 159타점 타율 0.264 출루율 0.332 장타율 0.417을 기록한 5툴 플레이어다. 2022시즌 아메리칸 리그(AL) 올스타로 선정됐고, 2022-2023시즌 2루수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작년 성적은 140안타 15홈런 32도루 타율 0.251 출루율 0.314 장타율 0.399로 김하성과 흡사하며, 2023년 클리블랜드와 7년 1억650만 달러(약 1385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디 애슬레틱은 "클리블랜드는 히메네스의 3년 FA 계약을 약 72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김하성에게 딱 맞는 것 같다"면서 김하성이 4년 8000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류현진이 2019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동일한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하고 상종가를 달리는 김하성에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앞서 엠엘비닷컴(MLB.com)은 지난 2월 19일 유틸리티 부문 최고의 FA 선수로 김하성을 선정한 바 있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2루수나 유격수로 등재될 수도 있었다.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엘리트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2023년 2루수로 이동한 후 첫 번째 골드글러브를 획득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7경기에 출전해 6안타 1홈런 2도루 3득점 3타점 타율 0.400 OPS(출루율+장타율) 1.259의 성적을 썼다.
올해 김하성은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이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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