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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글자로 전한 선전포고' 배혜윤 "이겨볼게요"…김단비 "아마 안될걸"
작성 : 2024년 03월 05일(화) 16:30

사진=W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오는 10일부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23승 7패 승률 76.6%로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최고 장점은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이다. 위성우 감독은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1승(5패)을 기록한 역대 최다승 감독이다. 또한 김단비와 박지현이 버티고 있는 막강한 팀이다.

삼성생명은 16승 14패 정규시즌 승률 53.3%로 3위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지만, 유독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에 강했다. 역대 전적은 11승 5패로 삼성생명의 압도적 우위다. 특히 2020-2021시즌 삼성생명은 당시 정규시즌 1위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친출한 뒤, 정규시즌 2위 KB스타즈까지 제압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바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PO 전적에 대해 "못했으니 졌다. 저희가 PO 때 삼성생명과 붙은 승률이 안 좋은 것 알고 있다"면서 "또 그렇게 되면 계속 그렇게 될 수 있으니 올 시즌은 정말 좋은 경기를 해서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단비는 "5승 11패 할 때 (저는) 없었다. 발을 빼겠다"고 농담을 하더니 "5승 11패란 숫자를 승이 더 많게 제가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을 두고 "넘어야 할 산이다. 산도 얕은 언덕이 아니라 큰 산이다.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그래도 오르다 보면 항상 정상에 간다.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위성우 감독의 업적에 대해 임근배 감독은 "(나는) 위성우 감독에게 비할 수 없다. 위성우 감독이 이뤄낸 업적에 발톱의 때도 안된다"면서도 "그건 지난 업적이다. 앞으로 새로운 것 업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호승심을 불태웠다.

양 팀은 5글자로 서로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배혜윤은 "이겨볼게요"라며 선수를 쳤고, 김단비는 "아마 안될걸"이라고 반격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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