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시즌 최고의 축제 봄 농구를 맞아 가지각색의 출사표가 미디어데이를 수놓았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PO) 미디어데이에서 4개 팀 감독이 출사표를 밝혔다.

KB스타즈는 27승 3패 승률 9할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제패했고, 구단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김완수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 이 자리에 올라온 게 힘들고 어려운 걸 느꼈다. KB스타즈의 출사표는 개나리처럼 하겠다. 개나리도 우리 팀 컬러랑 비슷하다. 개나리처럼 활짝 피고 즐겁고 팬들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오프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23승 7패 승률 76.6%로 2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1승(5패)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을 믿는다.

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을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포스트시즌이 됐다. 곧 벚꽃이 필 것 같다. 벚꽃같이 상큼하고 선수들이 환한 농구를 해서 챔프전 올라가는 게 우선이다. 최선을 다해서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6승 14패 정규시즌 승률 53.3%로 3위에 올랐다. 유독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만 만나면 강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맞대결 성적은 11승 5패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한다.

임근배 감독은 "정규리그 시작할 때 컨셉이 배드걸스였다. 시즌 때 완벽하게 보여주질 못했다. 플레이오프 때 정말 배드걸스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몇 차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3승을 하겠다"고 전했다.

하나원큐는 창단 최초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기록했지만, '첼시 리 사태'로 기록이 완전 무효 처리됐다. 김정은이 복귀하고 신구조화를 이뤄내 10승 20패 승률 33.3%로 4위를 기록했다.

김도완 감독은 "하나원큐가 플레이오프 처음 진출했다. 봄에는 제일 먼저 피는 게 벚꽃이다. 벚꽃은 화려하지만 금방 진다. 저희는 벚꽃의 화려함만 가지고 봄 농구 축제다운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일 KB스타즈와 하나원큐의 경기를 시작으로 PO 대장정의 막이 시작된다. 어느 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진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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