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알나스르가 박용우의 알아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알나스르는 5일(한국시각) 아랍애미리트 알아인의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알아인에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알나스르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알아인은 오는 12일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관심사는 호날두와 박용우의 맞대결이었다. 박용우는 4-1-3-2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4-2-3-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호날두는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버헤드킥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침묵하던 알아인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44분 수피안 라히미가 선제골을 신고하며 알아인이 먼저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알나스르는 여러 차례 슈팅을 퍼부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에 패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에므리크 라포르테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패배를 자초했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5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한편 0-1로 전반이 종료된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호날두에게 알아인 측 팬들이 "메시"를 외치며 신경을 긁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6일 알샤바브와의 경기에서 메시를 연호하는 관중들에게 음란한 몸짓을 취해 구설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SAFF) 징계윤리위원회는 호날두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1만 리얄(약 356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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