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 랭킹 2위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다"
'일본 천재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게 된 스미레 3단의 기자회견이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이 한국 프로기사를 대표해 자리했고, 한국과 일본 취재진 50여 명이 참석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에서 천재소녀로 주목을 받은 스미레 3단은 지난해 10월 한국프로기사협회 기사대의원회, 한국기원 이사회를 거쳐 한국 이적을 확정 지었다.
스미레 3단은 이번 이적에 대해 "불안감이 많다. 한국에 강한 기사도 많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여자 랭킹 2위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다. 5년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면서 지금보다 더 노력해 목표를 꼭 달성하도록 하겠다"면서 "한국의 수준이 높아 2위를 하는 것만으로도 실력을 많이 끌어올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목표로는 우선 1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레 3단은 또 한국말로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종진 기사회장은 "스미레 선수를 통해 바둑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교류하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2위가 목표라는 겸손한 이야기를 했는데,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미레 3단은 3일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본선 1라운드에서 랭킹 16위 이창석 9단과 맞붙어 220수 만에 흑 불계패 하며 첫 승 신고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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