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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 "5선발은 김민우·황준서 경쟁…2루수는 문현빈 앞서"
작성 : 2024년 03월 04일(월) 17:59

최원호 감독 / 사진=김경현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이 2024시즌 전반적인 구상을 밝혔다.

최원호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최원호 감독은 "1차 캠프는 게임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2차 오키나와 캠프는 게임 적응에 목적을 뒀다"면서 "계획한 것만큼 1, 2차 캠프 모두 성과가 있어 감독으로서 상당히 뿌듯하다"고 이번 캠프를 평가했다.

1, 2차 스프링캠프를 거처 투수진 구상은 얼추 끝났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를 5 선발 후보에 놨다. 일단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선수는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라면서 "김민우는 선발에서 좋은 모습이 아니면 불펜에서 활용하기가 다른 선수들보단 어려운 케이스다. 다행히 김민우가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김민우의 선발진 합류를 시사했다.

아직 황준서도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있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는) 당장 불펜으로 보는 게 아니다. 김민우를 선발에 넣는 경우에는 황준서를 불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원호 감독의 발언을 종합하면, 현재 5선발 경쟁은 김민우가 앞서있다. 그러나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황준서의 선발 가능성도 열려있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2번 타순을 맡는다.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가 OPS(출루율+장타율)도 지난해 0.922를 기록했던 타자다. 삼진은 평균치 정도 나왔는데 사사구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은 페라자 앞에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배치한다. 페라자가 두 자릿수 이상의 도루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붙이는 게 훨씬 득점에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겨울 안치홍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며 2루 포지션 포화 상태에 빠졌다. 안치홍은 물론 2021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정은원과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2004년생 젊은 피 문현빈이 2루를 두고 경쟁한다.

최원호 감독의 선택은 문현빈에게 기운 상태다. 최원호 감독은 "타격에서는 정은원, 문현빈이 컨디션이 좋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문현빈이 조금 더 좋다는 평가가 있다. 문현빈을 스타팅으로 쓸 경우 2루수로 쓰는 게 조금 더 수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안치홍은 수비보단 공격에 치중한다. 최원호 감독은 "안치홍은 수비보다 공격에 더 기대를 하는 선수다. 144경기 전 타석을 넣으려면 수비까지는 부담을 줘서는 쉽지 않다"면서 "채은성과 1루와 지명타자를 중점적으로 하고 2루는 문현빈 쪽으로 가려고 한다. 외야는 정은원, 최인호, 이진영에 김태연 중 두 명을 넣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문동주와 류현진은 이닝 제한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지만 중간중간 관리할 예정이라 밝혔다. 최원호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면 여파가 크다. 한 시즌을 풀로 끌고 가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중간에 20일씩 휴식을 주는 것보다는 당일 투구 수를 컨디션에 맞춰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출신 베테랑 이재원과 김강민도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다. 최원호 감독은 "이재원은 몸을 상당히 잘 만들어 놓은 상태다. 백업 포수는 이재원과 박상언을 시범경기까지 보고 결론을 지을 것"이라면서 "김강민은 워낙 본인의 역할을 스스로 잘 알아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대타나 대수비, 또 상황에 따라서 스타팅으로 한 경기 뛸 수 있는 몸은 잘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MVP로 뽑힌 우완 김서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원호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상당히 열심히 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제구력을 잡는 데 중점을 뒀다. 그 부분이 마무리 훈련 막판부터 좋아졌고, 이번 스프링캠프 때도 계속 이어졌다"면서 "계속 제구력이 문제였는데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일단 초반에는 편안한 상황에서 출발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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