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티빙이 '패스트 라이브즈' 시사회 및 스페셜 토크 이벤트를 통해 '환승연애' 팬들과 만났다.
29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시사회 · 스페셜 토크 이벤트는 '환승연애' 시리즈에 과몰입한 팬을 지칭하는 '환친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환승연애' 전 시즌에 걸쳐 공감형 패널로 활약중인 배우 김예원과 영화 저널리스트 이화정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가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처럼 과거의 인연을 다시 만나 느끼는 감정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에 팬들의 기대가 모였다.
셀린 송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이자 글로벌 유수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상영은 마음을 흔드는 대사와 몰입을 일으키는 장면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영화 저널리스트 이화정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올해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 꼽은 이 작품을 함께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환승연애'를 보며 마음 졸이던 감정을 이번에는 큰 스크린 위에 펼쳐진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며 또 한 번 느끼셨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의 핵심 단어 중 하나가 '만약'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 속 인연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김예원은 "영화를 보며 '환승연애'가 떠올랐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특히 "작품을 관통하는 인연의 의미, 그리고 이를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그는 '환승연애'에서 보여준 특유의 균형감각을 토대로 '나영'과 '해성', '아서'의 관점에서 이들의 상황과 감정을 짚어내 공감을 이끌어냈다.
팬들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먼저 '환승연애' 첫 시즌 출연자인 이코코가 깜짝 인사를 전하며 "영화에 공감이 많이 됐고, 13년전 미국에서 사귀었던 X이자 '환승연애'에 같이 출연한 민재와 함께 봤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팬들도 '꿈과 사랑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관계를 정리하려 말이나 문자를 고민했던 순간이 있는지' 등 영화 속 장면들로 대화를 이어가며 감상을 나눴다.
'환승연애'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 정서를 가득 담아낸 각본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션 되었으며, 글로벌 유수의 시상식에서 76관왕, 217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에서 열린 제76회 미국감독조합(DGA)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첫 장편영화상(First-Time Theatrical Feature Film)'을 수상하는 눈부신 쾌거를 거두었다. 여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세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섬세한 멜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달 6일(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는 지난해 12월 29일 첫 공개 이후 연애 리얼리티 과몰입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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