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3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5승5무6패(승점 50)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4위 아스톤빌라(17승4무6패, 승점 55)와는 5점 차.
반면 팰리스는 7승7무13패(승점 28)로 14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에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본머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올 시즌 리그 13골 6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7골)와는 4골 차.
이날 토트넘은 초반부터 손흥민을 중심으로 팰리스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팰리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티모 베르너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베르너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9분에는 손흥민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토트넘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팰리스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패스로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선수들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존슨의 크로스를 베르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5분에는 제임스 메디슨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후반 43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이후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손흥민은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후반 45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추가시간 동안 2골차 리드를 지킨 토트넘은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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