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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우, 2년 3개월 만에 단식 결승 진출…생애 첫 W35 대회 우승 도전
작성 : 2024년 03월 02일(토) 21:19

구연우 / 사진=프레인 스포티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국가대표 구연우(20, 성남시청, CJ 제일제당, WTA 527위)가 생애 첫 국제테니스연맹(ITF) W35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구연우는 2일(한국시각) 인도 구르그람에서 열린 2024 ITF W35 구르그람 국제테니스대회(ITF W35 GURUGRAM) 4강에서 2번 시드인 인도의 안키타 라이나(WTA 226위)를 2-0(7-6, 6-3)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구연우는 지난 2021년 11월 W15 로우사다 대회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예선을 거처 본선에 진출한 구연우는 1회전에서 인도의 마두리마 사완트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2회전(16강)에서는 스웨덴의 파니 외스틀룬드를 2-1로 물리쳤다. 어제 열린 3회전(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지벡 쿨람바예바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시각 2일 오후 2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한 구연우는 31세의 베테랑 안키타 라이나 선수를 맞이해 경기를 펼쳤다. 거센 바람이 부는 가운데 양 선수는 게임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끌어갔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구연우가 7대6(7-4)으로 1세트를 따냈다.

구연우는 1세트의 기세를 몰아 2세트 첫 2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듯했으나, 라이나 선수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다시 2게임을 챙기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구연우는 게임 스코어 3대 3의 균형을 맞춘 뒤, 7번째 본인의 서브 게임과 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마지막 본인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2시간 11분 만에 세트 스코어 2대0(7-6, 6-3)으로 생애 첫 W35 결승에 진출했다.

구연우는 내일(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대회 3번 시드이자 WTA 251위에 올라 있는 리투아니아의 유스티나 미쿨스키테와 생애 첫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미쿨스키테 역시 28세의 베테랑으로 구연우와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미쿨스키테는 ITF 단식 통산 W35(종전 W25)에서 1승, W15에서 3승의 기록이 있다.

구연우는 매니지먼트사 프레인 스포티즌을 통해 "우선, 2021년 이후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 정말 기쁘다. 오늘 강한 바람으로 공의 스핀양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에러가 나서 매 포인트 최대한 집중하였다. 준결승 상대 선수는 베테랑이다 보니 코스가 매우 좋았다. 휘둘리지 않기 위해 제가 먼저 공격하려고 시도하였고, 수비적인 면에서도 끝까지 버티다 보니 승리할 수 있던 것 같다. 내일 결승 상대는 처음 붙는 선수이고 미스가 적은 스타일이 아니라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자신감 있게 지금까지 해온 대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연우의 ITF W35(종전 W25)에서의 최고 성적은 2022년 영국 노팅엄과 2023년 프랑스 주레투르 대회 준결승 진출이었다. W15급 대회에서 3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구연우는 내일 본인의 첫 W35 대회 결승에서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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