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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발표에도 흔들림 없다' 오타니, 시범경기 1안타 2볼넷 1타점 맹활약
작성 : 2024년 03월 02일(토) 13:43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결혼 발표 이후 첫 경기에서 3출루로 활약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오타니는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타율 0.500 출루율 0.667 장타율 1.250을 기록했다.

1회 말 주자 없는 1사 상황,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3회 말 1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신고하며 2루 주자 크리스 오윙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4-6-3 병살타를 치며 오타니도 함께 아웃됐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곧바로 대주자 트래비스 스웨거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러분께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서로 응원하고 팬들과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결혼 사실을 밝혔다.

1일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아내는 평범한 일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3~4년 전에 (아내를) 알게 됐다. 지난해 약혼을 했다"며 "시즌을 시작하기 전이 결혼 소식을 알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시즌이 시작했을 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매력으로는 이해심을 꼽으며 "계약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늘 내 상황에 대해 이해해 준다"면서 "함께 있으면 즐겁다. 계속 함께 하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현재 MLB의 아이콘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하며 '이도류'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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