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2년 만에 필드에 복귀한 앤서니 김(미국)이 첫날 최하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은 1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리브(LIV) 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를 범하며 6오버파 76타에 그쳤다.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54명의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인 부모를 가진 앤서니 김은 빼어난 실력과 스타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뒤 6월에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고, 이후 오랜 기간 필드를 떠나 있었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 싶었던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브 골프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올 시즌 리브 골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다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앤서니 김은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6번 홀 버디로 만회하는 듯 싶었지만,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앤서니 김은 후반 들어서도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욘 람(스페인)과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는 8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와 호아킨 니먼(칠레), 샤를 슈와츨(남아공)이 7언더파 63타로 그 뒤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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