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3 25-15)로 승리했다.
8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2승11패(승점 67)를 기록, 선두를 지켰다. 2위 우리카드(20승11패, 승점 60)와는 7점 차.
반면 현대캐피탈은 14승18패(승점 44)로 6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17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정한용은 11점, 정지석과 김규민은 각각 10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20점, 아흐메드가 16점, 전광인이 1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중반까지 현대캐피탈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에 리드를 허용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연이은 공격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첫 세트를 현대캐피탈에 21-25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세트 중반까지 17-19로 끌려갔지만, 상대의 연이은 범실과 임동혁의 후위공격의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한용의 공격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차이를 벌린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승부처가 된 3세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까지 14-14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규민과 정지석, 임동혁의 3연속 득점으로 17-14를 만들며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저지했다. 3세트도 대한항공이 25-23으로 가져갔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정지석과 임동혁, 정한용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이후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10-4까지 도망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최민호가 분전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따라잡기에는 초반에 벌어진 차이가 너무 컸다. 결국 4세트도 대한항공이 25-15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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