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깜짝 결혼을 발표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아내는 평범한 일본 사람"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혼과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타니는 전날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발표해 미일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 슈퍼스타인 오타니는 그동안 몇 차례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있지만 모두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번 결혼 발표 전까지 교제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었다.
오타니의 아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본에서는 오타니의 아내가 전 프로농구 선수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아내는 평점한 일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3-4년 전에 (아내를) 알게 됐다. 지난해 약혼을 했다"며 "시즌을 시작하기 전이 결혼 소식을 알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시즌이 시작했을 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깜짝 발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더 일찍 발표하고 싶었지만 문서상의 정리를 마치고 지금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또 아내와의 교제에 대해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 지니 실내 데이트만 했다"면서 "아내가 시즌 도중에는 미국에 거의 오지 않았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아내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오타니는 아내의 매력으로 이해심을 꼽은 뒤 "계약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늘 내 상황에 대해 이해해준다"면서 "반려견을 키울 때도 전화로 말했는데, 잠시 놀랐을 뿐 내 결정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있으면 즐겁다. 계속 함께 하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투수와 타자 모두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며,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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