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성현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돼 144명의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성현은 채드 레이미(미국, 7언더파 64타)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김성현은 지난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입성해 올해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다만 올해에는 6개 대회 중 4개 대회서만 컷을 통과했고, 최고 성적은 지난달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8위다.
하지만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대회를 시작하며 상위권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김성현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3번 홀에서는 이글을 성공시켰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성현은 후반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 사냥을 재개했고, 14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7언더파 64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성현은 "오늘 출발이 나쁘지 않았고, 3번 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편안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중간 중간 위기가 많았는데 벙커 세이브도 잘하고 파 세이브도 잘해서 순조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2번 홀 버디와 3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조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없었다. 2번 홀은 그리 쉬운 홀은 아니었는데 그린에 잘 올려서 퍼트로 잘 마무리했다. 3번 홀은 그린 앞쪽으로 잘 보냈는데, 내가 생각한대로 랜딩도 되고 잘 굴러가서 홀에 들어갔다. 내가 생각한대로 잘 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김성현은 "내일은 아침 일찍 첫 조로 티오프를 한다. 빨리 들어가서 쉬면서 내일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남은 3일도 오늘처럼 내 플레이를 하면서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4언더파 67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30위, 이경훈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9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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