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3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이 무난한 출발을 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고진영은 양희영과 최혜진, 신지은, 인뤄닝(중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공동 1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로 나선 사라 슈멜젤(미국, 4언더파 68타)과는 3타 차.
지난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상위권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3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의 출발은 불안했다. 2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3번 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5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고진영은 8번 홀과 10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2번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10위 그룹에 자리한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슈멜젤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201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해 온 슈멜젤은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첫 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쳐 린 그랜트(스웨덴), 에스더 헨셀레이트(독일)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전인지, 안드레아 리(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차네티 완나센(태국)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3위,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0위에 포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