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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FA컵 챔피언' 포항, 2024시즌 포문 연다
작성 : 2024년 02월 29일(목) 15:26

사진=프로축구연맹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리그1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은 울산HD와 포항스틸러스다.

울산과 포항은 3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공식 첫 경기이며, 동해안 라이벌 두 팀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FA컵 우승팀 포항의 경기는 2024년 공식 개막전이자 사실상 슈퍼컵이다. K리그는 지난 2007년부터 슈퍼컵을 대신해 정규리그 개막전 첫 경기를 이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경기를 배정하고 있다.

울산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K리그를 제패하며 두 시즌 연속 공식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맞붙었고, 이번 시즌에는 동해안 더비로 새 시즌 포문을 연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의 역대 전적은 64승 54무 60패로 포항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울산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2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총 4번의 맞대결에서는 2승 2무로 울산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11월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당시 파이널A에서 맞붙었다. 울산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설영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아타루, 주민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막판 이호재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은 이번 시즌 몇몇 주축 선수들이 떠났다. 바코(산둥 타이산), 김태환(전북), 조현택(김천상무), 정승현(알 와슬)이 타 팀으로 이적했다. 2연패 주역들의 이탈이 발생했다.

이에 청두 룽청의 김민우, 사간 도스의 황석호 등 홍명보 감독과 연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수원삼성의 고승범, 코리차바의 마테우스,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시의 켈빈 등이 합류하며 변화 폭을 줄이는데 힘썼다.

홍명보 감독 전술에 익숙한 김민우, 황석호와 더불어 첫 선을 보일 켈빈, 마테우스가 기대받고 있다.

반면 포항은 변화가 크다.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기동매직' 김기동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FC서울로 떠났다. 이에 포항은 '포항 원클럽맨'이자 구단 레전드 박태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선수단 또한 대폭 변했다. 제카(산둥 타이산), 그랜트(톈진 진먼후),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고영준(FK파르티잔), 김승대(대전하나시티즌), 박승욱(김천), 심상민(울산)이 새 팀을 찾아 나섰다.

핵심들의 줄이탈로 보강에 나섰고 오베르단 완전 영입을 확정한 뒤 매카서의 아스프로, 충북청주의 조르지, 베갈타 센다이의 허용준, FC안야으이 조성준, 부산아이파크 어정원, 부천FC1995의 이동희 등 외국인부터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폭넓게 영입했다. 여기에 윤석주, 김륜성이 군전역 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두 팀 모두 예열을 마쳤다. 겨울 전지훈련 후 지난 14, 15일과 20,21일에 거쳐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렀다. 두 팀 모두 인상적인 경기를 남겼다. 울산은 반포레 고후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5-1로 8강행을 확정했다. 포항은 전북을 만나 합계 1-3으로 패했지만 큰 변화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양 팀 감독 간의 인연도 특별하다. 홍명보 감독과 박태하 감독은 선수 시절 함께 포항에서 뛴 바 있다. 두 감독은 포항의 1992년 우승, 1996년 FA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또, 포항 구단 선정 '명예의 전당'에도 두 사람 모두 헌액되기도 했다. 막역한 두 감독은 이제 적장이 돼 새 시즌 첫 지략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6일 열렸던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두 감독은 친분을 보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태하 감독의 포항 취임을 가장 먼저 축해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데이 당일에는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안 좋다고 말하자 "지금 잔디를 걱정할 때냐"고 말하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하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과거에 몰았던 차량번호까지 공개하며 "그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하라는 말을 하고싶다"고 받아쳤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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