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모습을 감춘 천재 선수 앤서니 김(38·미국)이 12년 만에 돌아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리그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앤서니 김이 한 시즌 동안 와일드카드 선수로 LIV 골프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앤서니 김은 오는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앤서니 김은 "수년 전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한 뒤 골프계 복귀를 공식으로 발표해 기쁘다"면서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고, 다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 여정의 다음 단계는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LIV 골프 커미셔너 겸 CEO인 그렉 노먼은 "앤서니 김이 우리 리그와 함께 프로 골프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이유를 보여줄 열정이 있다. 우리는 그가 정상에 다시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그 임무를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앤서니 김은 25세의 나이에 PGA 투어 3승을 거둔 실력자다. 한때 세계골프랭킹 6위까지 올랐고, 특유의 스타성으로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앤서니 김은 2012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했고, 6월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뒤 돌연 모습을 감췄다.
앤서니 김은 허드슨 스와포드(미국)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LIV 골프는 다른 대회와 달리 개인전과 단체전이 함께 펼쳐지며, 앤서니 김은 팀을 이루지 못해 개인전에만 출전한다.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2025년부터 팀을 구해 정식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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