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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힌 적 없다" 오지영 측, 억울함 호소하며 SNS 대화 내용 공개
작성 : 2024년 02월 29일(목) 11:53

오지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후배 괴롭힘 논란으로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오지영이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지영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오지영이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를 벌였다는 게 그 이유다.

상벌위는 "이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돼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AI페퍼스는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금일 부로 오지영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지영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지영은 법률사무소 이음 정민회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28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지영 측은 입장문을 통해 "관련 절차 및 소송절차 내에서 그 억울함을 소명하고 증명하고자 하였으나, 절차 진행에 착수하기 전부터 관련 내용이 보도가 되고 현재 진정인(피해자)이 인터뷰까지 진행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지영 측이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조 트린지 감독은 선발선수와 후보선수를 구별하고, 경기 당일 후보 선수들은 경기장이 아닌 클럽하우스에 머물게 했다. 이때 몇몇 후보 선수들이 시합 시간대에 클럽하우스를 벗어나 외출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오지영은 다른 고참들과 함께 외출을 자제하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A선수를 포함한 후보선수들이 외출을 감행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오지영은 평소 각별히 아꼈던 A선수 선수에게 따끔한 주의를 주었다.

오지영과 A선수의 대화 / 사진=법률사무소 이음 제공


오지영 측은 "팀원들 간의 단합을 도모하고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후배선수를 나무라고 주의를 주었을 뿐, 선수들을 괴롭히거나 정당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 후배선수들을 나무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지영 측은 진정인 선수들을 괴롭히기는커녕 친분을 유지했다며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지영 측은 "진정인들이 괴롭힘을 당하였다고 주장하는 기간 동안 오지영 선수와 진정인1 선수(A선수) 사이의 각별한 관계와 진정인2 선수 사이의 원만한 관계를 유추할 수 있을 뿐"이라 전했다.

정민회 변호사는 29일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른 점이 있다. 오지영은 무릎을 꿇리거나 소위 말한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지영 측은 "향후 재심절차와 소송절차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억울함을 밝히는 절차를 차분히 그리고 신중하게 밟아나갈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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