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스페인 여자축구가 1년 만에 겹경사를 누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엄으로 우뚝 올랐다.
스페인은 29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3-2024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초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과거 스페인 남자축구가 유로 2008, 2010 남아고 월드컵, 유로 2012에서 국제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무적함대'로 불렸던 모습을 스페인 여자축구가 재현하고 있다.
스페인은 여자축구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따내며 2024 파리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점쳐지고 있다.
리그A 스페인은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와 함께 속한 조별리그 4조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 5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네덜란드를 3-0으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다. 결승에서는 독일을 쓰러뜨린 프랑스와 격돌, 아이타나 본마티와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여자 월드컵 골든볼과 10월 발롱도르를 받았던 본마티는 이날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에 이어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스(준결승, 결승) 최우선 선수로 선정됐다.
본마티는 "우리는 프랑스를 한 번 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을 꽤 오랜 시간 전이었고, 그 사이 우리는 많이 발전했다. 우리는 프랑스를 꺾고 싶었고,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이 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개인 역량, 소속팀 수준, 국가대표 수준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줄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이 성공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올림픽에 출전권을 얻었다. 어렵겠지만 우리는 매 경기 이기고 싶다. 우리의 목표는 그뿐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3-4위전에서는 독일이 네덜란드를 2-0으로 꺾으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는 상위 2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개최국 프랑스가 결승에 올라가며 3위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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