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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지는 헬멧, 불편한 침대' 이정후는 MLB 적응 중
작성 : 2024년 02월 28일(수) 14:36

이정후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가운데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2023년 올스타 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1루수 옆을 스치는 우전 안타를 만들며 1루를 밟았다. 이후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남은 두 타석에서 이정후는 1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5회 초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헬멧이 자꾸 벗겨지며 주목을 받았다. 첫 타석 헛스윙을 하자 헬멧이 떨어졌고, 안타를 치고 질주할 때도 헬멧이 벗겨졌다.

김하성도 2023년 시즌 내내 헬멧이 벗겨지곤 했다.

이는 동양인과 서양인 두상의 차이 때문이다. 서양인은 대부분 중두형과 장두형이며, 동양인은 단두형에 속한다. 서양인 기준으로 헬멧이 만들어져 이정후와 김하성의 헬멧이 자주 벗겨진 것이다.

이정후는 맞춤형 헬멧을 주문한 상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맞춤 헬멧은 하루나 이틀 뒤에 도착할 예정이다.

헬멧 말고도 이정후를 괴롭히는 것은 불편한 침대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팀원과 코치진에게 던진 질문을 소개했다. 이정후는 '팀 호텔에 가족을 데려올 수 있나요?', '편안한 매트리스를 구입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등의 생활 전반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매트리스 질문을 받은 타격 코치 팻 버렐은 "우리는 그가 여기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후는 엠엘비닷컴(MLB.com)을 통해 "커비는 워낙 유명한 투수다. 그는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나는 '그냥 컨택을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첫 안타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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