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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외야수 글러브 가지고 다녀"…로버츠 감독 "외야 출전 없다"
작성 : 2024년 02월 28일(수) 12:01

오타니 쇼헤이 / 사진=LA 다저스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소속으로 첫 시범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번 시즌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몸 상태를 체크하느라 시범경기 출전도 약간 늦어졌다.

오타니는 두 타석에서 삼진과 병살타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1-4로 뒤진 5회말 2사 2루 상황, 오타니는 우완 도미니크 레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7회말 오타니는 대타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오타니는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큰 첫걸음이었다. 아무 문제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이 제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에 대해선 "타석에 대한 느낌이 좋고 매 타석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저스의 경쟁팀과의 첫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란 좋은 느낌이 든다"고 칭찬했다.

한편 오타니는 일본 언론을 통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외야수 글러브를 가지고 다닌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면서 "우리는 외야수의 선수층이 충분하고 그를 지명타자로 두기 위해 로스터를 구성했다. 제 유일한 초점은 그를 지명타자로 두는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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