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이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며, 시범경기 초반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화이트삭스 좌완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했지만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해 화이트삭스 우완투수 저스틴 앤더스를 맞이했지만 4-6-3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나마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1-1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침묵하던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지개를 켰다. 팀이 1-4로 뒤진 5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화이트삭스 우완투수 도미니크 레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6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건재를 증명한 오타니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는 화이트삭스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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