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이 됐다.
KBO 리그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정후는 지난 25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 선발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한 이정후는 1루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루를 밟았다. 이후 다음 타자 타석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루로 진루했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이번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이정후는 5회초 수비 때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과 10-1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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