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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 우려되는 올림픽 출전권
작성 : 2024년 02월 27일(화) 17:44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에 오른 황선홍 감독은 부담감이 2배로 늘어났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2차 회의에서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후보군을 추리고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정환(강원FC), 이미연(문경상무) 위원이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총 9명의 위원이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두고 결과를 도출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협회는 다음 달에 있을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월 초까지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는 "협회에 속한 감독에게 이를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총 3명의 후보를 두고 지난 25일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그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어제(26일) 이를 수락하겠다고 답했다'며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A대표팀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동시에 지휘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꼽은 이유로 국제축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 아시아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진행하면서 A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25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됐다.

3월 A매치 명단 발표는 오는 3월 11일 진행될 예정이며, 황선홍 감독은 이전까지 선수단 분석 및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임시 감독이 정해졌지만 황선홍 감독은 부담감만 늘어났다. 현재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 황선홍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이 대회에서 3위까지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자리를 두고 다퉈야 한다.

현재 황선홍 감독의 23세 이하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올림픽 메달권을 노리는 일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중동의 UAE 등 조별리그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남자축구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며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이 가운데 3월 A매치 대표팀 임시 감독직까지 맡게 됐다.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탈락 후 대표팀은 홈에서 팬들 앞에 서게 된다. 부진과 내부 갈등 문제로 많은 논란이 이어졌지만, 선수들 간 화해와 용서가 이어지며 일단락됐다.

황선홍 감독은 임시 감독이나 아시안컵을 거치며 끊어졌던 선수단 내부 조직력을 다시 다져야 하고, 태국과의 2연전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축구의 열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명까지 얹게 됐다.

한편, 황선홍 감독의 23세 이하 대표팀은 4월 15일 열릴 23세 이하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A매치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일정을 소화한다.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연령별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최종 점검할 수 있는 자리에 불참한다. 이 기간 황선홍 감독은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A대표팀에 몰두하고, 23세 이하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기존 스태프와 선수단으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해성 위원장은 "3월 A매치가 끝난 후 황선홍 감독은 다시 올림픽 대표팀으로 복귀할 에정이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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