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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前 삼성 뷰캐넌, 2015년의 후회를 털어내다
작성 : 2024년 02월 27일(화) 13:37

데이비드 뷰캐넌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브라이스 하퍼와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에 빅리그로 돌아가고 싶다"

작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뷰캐넌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1실점 했고, 2회에도 안타 2개를 내주며 다시 1점을 헌납했다.

3회 코너 브록돈이 마운드에 오르며 뷰캐넌의 2024년 첫 경기 등판은 마무리됐다.

등판을 마친 뷰캐넌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투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이 게임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 명확하게 알았다"면서 "내가 어떤 투수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뷰캐넌은 브라이스 하퍼에게 사과를 전했다. 뷰캐넌은 "내 빅리그 경력 전체에서 두 가지 후회가 있었다"면서 하퍼와의 사건을 전했다.

뷰캐넌은 2015년 9월 16일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하퍼와 맞붙었다. 하필 뷰캐넌의 첫 투구는 하퍼의 등 뒤로 향했다. 보통 등 뒤로 향하는 투구는 빈볼에 대한 의도를 의미한다. 하퍼는 뷰캐넌을 노려봤고, 다음 공을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었다.

뷰캐넌은 "나는 (홈런을) 맞아 마땅했다"면서 "하퍼와 그 타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에 빅리그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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