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개최를 알리며 은퇴를 시사했다.
27일 나훈아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다.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업식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해 '고향역' '잡초' '테스형'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등에서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다음은 나훈아 편지 전문.
고마웠습니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 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024년 2월 27일 나훈아 올림.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