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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뛰어 영광이었다" 토론토 동료들이 회상한 빅리거 류현진
작성 : 2024년 02월 26일(월) 16:28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한국 무대로 복귀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동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각)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를 조명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류현진과 진한 우정을 나눈 우완 투수 알렉 마노아는 "류현진은 결코 '너는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해야 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한 정신은 정말 멋졌다"고 회상했다.

베테랑 우완 투수 크리스 배싯은 "그처럼 속도를 조절하고, 공에서 속도를 떼어내고, 공에 속도를 추가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면서 "그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다른 속도로 던질 수 있었다.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류현진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을 극찬했다.

한국 시절부터 류현진의 완급조절 능력은 유명했다. 평소 류현진은 힘을 빼고 타자를 맞춰 잡다 위급 상황에선 기어를 바꿔 강속구로 위기에서 탈출하곤 했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는 "그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인간이다. 그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2014년 데뷔 첫 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를 기록했고, 2019년 평균자책점 2.32를 찍으며 NL 평균자책점 1위, 올스타전 선발투수, 사이영상 2위 등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느린 구속에도 칼같은 제구력과 뛰어난 두뇌 플레이로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노아는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를 혼합하는 데 정말 뛰어났고,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다"면서 "왜 여기서 커브볼을 던졌고, 여기에 체인지업을 던졌을까. 그가 내 투구를 지켜보고 조언을 해주는 것조차 항상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며 "여태까지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도 제가 야구를 그만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MLB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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