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로=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FC서울이 새 시즌 돌풍을 넘어 우승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12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와 더불어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사전 이벤트를 통해 200여명의 선수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들의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번 K리그 참가팀 변화는 한 팀 뿐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수원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됐고, K리그2에서 부산 아이파크에게 역전 우승에 성공한 김천상무가 유일한 승격팀이다.
12개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각 각오를 밝힌 뒤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고,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팀으로 서울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사실 서울은 '돌풍'과 거리가 멀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최근까지 계속해서 상위권에 머물렀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변화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안익수 감독을 이어 새 감독으로 포항스틸러스를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선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영욱이 조기전역으로 복귀하며 공격에 힘을 더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의 깜짝 영입까지 이뤄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과 더불어 세계적인 선수의 합류로 팬들 또한 이번 시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서울에 대한 관심을 뜨거웠다. 서울은 '돌풍의 팀'으로도 꼽혔는데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사실 서울과 '돌풍'이라는 단어가 거리가 멀지만 올해 영입도 튼튼했고, 린가드가 합류했다.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제주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 역시 "김기동감독의 서울이 무척 궁금하다. 굉장히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K리그1 전체 팀에 대한 평가를 '강', '중', '약'으로 나눠달라는 평가에서도 서울은 울산현대, 전북현대와 함께 우승후보로도 거론됐다. 포항스틸러스의 새로운 감독 박태하 감독은 "약팀은 없을 것"이라며 "투자가 많이 이뤄진 울산, 전북 서울이 3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이어 지목받은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서 너무 부담된다. 그렇지만 이 부담을 즐기겠다. 제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정말 잘 해보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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