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탈리아의 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와 풋볼 이탈리아 등 복수 언론은 25일(한국시각) "칸나바로가 한국 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칸나바로에게 감독직을 제안하기 위해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칸나바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제안을 검토하고, 3월 말 친선경기를 위한 미국 투어를 떠나기 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 말했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견인한 전설적인 센터백이다. 수비수 포지션으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모두 차지한 불세출의 선수다.
하지만 지도자 경력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칸나바로는 2013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흘리 클럽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중국과 중동 리그를 오갔지만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2019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연달아 패하며 감독직을 사퇴했다. 2022년 이탈리아 3부리그(세리에 C) 베네벤토 칼초 감독직을 수락했지만 졸전을 거듭하며 2023년 경질됐다.
이후 칸나바로는 지금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비전없이 선수 시절 명성에 기댄 선정이 이어진다면 클린스만 사태를 재현할 뿐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선임이라는 졸속 행정을 통해 아시안컵 참사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시간을 두고 감독 선임을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3월 21일과 25일 열리는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은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긴 호흡으로 새 감독을 뽑을 예정이라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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