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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겠다" 약속 지킨 류현진, 한화 선수단과 가을야구 정조준(종합)
작성 : 2024년 02월 23일(금) 08:05

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11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다음 날인 23일 오전 류현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먼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었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미국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부분을 지키게 되어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8년으로 역대 최장 계약 기간 타이기록을 세웠다. 2022시즌 종료 후 박민우가 NC 다이노스와 5+3년 140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보장 기간만 따진다면 류현진이 역대 최장 기록이다.

사진=권광일 기자


계약기간에 대해 류현진은 '책임감'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책임감이 생긴다. 8년이라는 숫자를 채우게 되면 한국 최고령이 된다. 그 부분도 영광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류현진은 44세(2031년) 시즌까지 보장받게 됐다. 류현진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송진우(43세 7개월 7일)의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을 경신한다.

빅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다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고 충분한 1년 계약도 있었다"면서 "제가 다년 계약 오퍼를 수락하게 되면 거의 40살이 된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강력하게 거부했다.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떠나며 류현진은 한화 복귀를 약속했다. 힘이 남아 있을 때 한화 복귀를 생각했기에 빅리그의 다년 계약 오퍼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태극마크를 달 의향도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2024시즌 류현진의 목표는 오직 가을야구다. 류현진은 "일단 포스트시즌은 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첫 번째"라면서 "고참급 베테랑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FA 선수들도 작년과 올해 많이 영입하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문동주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저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조언해 줄 부분은 없다"면서 "(조언한다면) 경기적인 부분일 것 같다. 워낙 갖고 있는 게 많은 선수기 때문에 그런 부분 외에는 제가 조언해 줄 건 없지 않을까"라며 문동주를 높게 샀다.

개인적인 목표는 건강이다. 류현진은 "건강하다면 이닝이랑 다른 것은 충분히 따라올 것"이라며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2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꼭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곧바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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