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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프리미어12서 태극마크 류현진 다시 볼 수 있나
작성 : 2024년 02월 23일(금) 07:35

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계약 다음 날인 23일 류현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류현진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국가대표팀에 뽑힌다면 나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해 2007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커리어의 백미는 역시 베이징 올림픽이다. 류현진은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 1-0 완봉승을 거두었다. 결승 쿠바전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말 1사 만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때 정대현이 극적인 끝내기 병살타를 유도하며 류현진은 다시 한번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류현진은 국가대표로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대표팀 다승 공동 1위이자 최다 이닝(51.2이닝) 2위다.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잠시 국가대표에서 이탈했고, 그 시점부터 한국 야구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부터 2023 WBC 대참사까지 한국 야구의 민낯이 낱낱이 밝혀졌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의 부재였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번갈아 가며 에이스로 나섰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번번이 무너졌다. 이의리와 문동주 등 신예 선수들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지만, 아직은 경험과 안정감이 부족하다.

올해는 2024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가 예정되어 있다. 류현진이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아직도 류현진은 MLB에서 경쟁력이 있는 투수다.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대표팀은 신구조화를 이룬 최상의 투수진을 꾸릴 수 있게 된다.

한편 류현진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전했다. 현재 투구 수를 65개까지 끌어올렸으며 곧바로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다시 푸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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