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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류현진 "MLB 미련 없다…11년 세월 빨리 지나갔다"
작성 : 2024년 02월 23일(금) 07:13

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류현진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류현진의 MLB 잔류를 점쳤다. 지난해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자신의 건강함을 증명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알짜 선발 FA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여러 팀의 오퍼를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선택은 한화 복귀였다. 22일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다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고 충분한 1년 계약도 있었다"면서 "제가 다년 계약 오퍼를 수락하게 되면 거의 40살이 된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강력하게 거부했다.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떠나며 류현진은 한화 복귀를 약속한 바 있다. 힘이 남아 있을 때 한화 복귀를 생각했기에 빅리그의 다년 계약 오퍼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1년의 세월을 보냈다.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11년간 류현진은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2014년 데뷔 첫 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를 기록했고, 2019년 평균자책점 2.32를 찍으며 NL 평균자책점 1위, 올스타전 선발투수, 사이영상 2위 등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빅리그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며 류현진은 "투수가 팔에 할 수 있는 수술은 다 한 것 같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빨리 지나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MLB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월드시리즈 등판을 꼽았다. 류현진은 2018년 10월 25일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아쉽게도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에게 "여태까지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도 제가 야구를 그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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