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로 올랐지만 강성형(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감독은 방심하지 않을 것 같다.
현대건설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 3-2(21-25 25-22 19-25 25-16 15-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3승 7패 승점 69점으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승점 67)를 2위로 끌어내리고 5라운드 선두로 오른 채 마지막 6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를 IBK기업은행에게 내주며 시작했지만 4세트에서 잡은 분위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가며 풀세트 끝에 승점 2점을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전부터 '리시브'에 대해 강조했던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에도 리시브를 강조했다. 강성형 감독은 "초반에 잘 하다가 특정 점수대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매번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연습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을 빨리 떨쳐내야 하는 부담과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부상 복귀를 알린 위파위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강성형 감독은 위파위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위파위는 선수들과 함께 계속해서 몸을 풀었을 뿐 한 번도 겉옷을 벗지 않았다. 강성형 감독은 위파위에 대해 "100%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60-70% 선수가 들어가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위파위는 아직 통증이 있다. 더 안정된 후 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위기도 위기지만 다른 선수들을 통해 풀어갈 생각이다. 위파위는 계속해서 치료와 경기 준비를 병행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1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위파위의 공백으로 매경기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다.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몸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 시즌 막판 들어서며 미끄러졌던 현대건설이다. 다행히 이날 승리로 6라운드 전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3위 정관장 레드스파스크(승점 50)와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 정규리그 2위까지 확보했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그런 쪽(부진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흘러가는 거 같다. 이렇게까지 위에 순위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기회가 온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하고 싶다"고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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