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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이 전수한 마구' 류현진의 체인지업, 문동주도 이어받나
작성 : 2024년 02월 22일(목) 12:40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드디어 '괴물'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류현진은 44세(2031년) 시즌까지 한화 선수로 남는 종신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송진우(43세 7개월 7일)의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을 넘게 된다.

한화는 류현진과 문동주라는 리그 최강의 토종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소속 신인왕이자, 빙그레를 포함한 이글스 소속으로는 4번째 신인왕을 차지했다. 또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통해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문동주의 장점은 최고 160.1km에 달하는 강속구다. 문동주는 지난해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60.1km를 던져 국내 선수 최초로 160km의 벽을 넘었다. 평균 구속은 151.6km로 100이닝 이상 투구 한 선수 중 2번째로 빠르다.(1위 안우진 153.0km)

문동주 / 사진=DB


광속구에 류현진 표 체인지업이 장착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문동주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피안타율은 0.357로 효과적인 구종이 아니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구대성이 전수해 준 것으로 유명하다. 류현진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2006년, 구대성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화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웠고, 이 공은 류현진을 빅리그로 이끌었다.

현대 야구에서 체인지업은 필수적인 구종이다. 부상 위험이 낮은 구종이며, 반대 손 타자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땅볼 유도에 탁월하다.

문동주의 강속구에 류현진 표 체인지업이 더해진다면 말 그대로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격이다.

한편 류현진은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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