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마마무 문별이 '21세기 뮤즈'로 돌아온다. 스스로 뮤즈가 되어 트렌드를 따라가되 자신만의 색은 확실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문별의 신보 'Starlit of Muse'는 문별이 데뷔 9년 8개월 만에 내는 첫 솔로 정규 앨범이다. 문별은 "정규앨범은 가수에게 꿈"이라며 "10년 동안 돌이 깎이기도 하고 부딪치기도 하면서 완벽한 정규를 들고 올 수 있어서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문별(뮤즈)의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 각 분야의 아홉 여신인 '뮤즈'를 문별 안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투영해 곧 하나의 뮤즈(문별)로 완성했다.
문별은 "이번 정규를 시작하면서 회사에 처음 말했던 게 '정규는 다양해야한다'였다. 뮤즈라는 기획을 잡기 전에 던진 의미였다"면서 "9명의 뮤즈가 말 그대로 음악의 뮤즈다. 각자 담당하는 게 다르다. 희극, 비극을 담당하는 친구도 있다. 비슷한 친구를 넣고 싶지 않았다. 힙합, 댄스, 알앤비, 발라드, 밴드, 다 넣고 싶어서 뮤즈들로 공개를 해보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어서 뮤즈를 선택했다. 10년차라 안 해본 장르가 없고 안 해본 콘셉트가 없는데 뮤즈 콘셉트는 해본 적이 없다. 뮤즈를 통해서 팬분들이 원했던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도 하면서 재밌었다. 제가 아닌 또 다른 아홉 명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좋더라. 문별 혼자가 아닌, 뮤즈라는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룹 마마무에서 래퍼 포지션이었던 문별은 솔로 활동에서는 보컬의 성장을 역설했다. 그는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많이 늘었다. 10년 동안 마마무로서 활동했지만 보컬로서 색깔을 보여드리진 못했다. 이번 앨범으로 '문별이 노래도 잘했잖아' 문별의 재발견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정규앨범이라는 의미가 남다르기에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던 문별은 자신의 뮤즈인 팬들을 위해 전시회도 개최한다. 문별은 "'저 정규 내요!' 세상에 알려드리고 싶었다. 여러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게 정규의 맛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 뮤즈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팬분들이다. '이걸 하면 팬분들이 좋아할까' 그게 제 첫 번째 니즈다. 제가 좋아하는 게 팬분들이 좋아하는 거고, 팬분들이 좋아하는 게 제가 좋아하는 거다. 팬분들과 노는 게 저의 모토다. 그래서 전시회도 준비하게 됐다. 이 전시회가 끝나면 다른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컴백이 끝날 때까지 흠뻑 빠뜨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포부도 원대하다. 문별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만족감이 컸다. 트랙마다 찰떡인 음원부터 콘셉트까지 계획대로 왔다"면서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하니까. 앨범 판매도 그렇고, 음원이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 1위 한다는 게 요즘엔 어렵긴 하지만 '1위를 하면 난 뭘 할 수 있을까' 계획을 짜놨다. 원래 즉흥형인 P형이라 계획을 짜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정규를 하면서 계획적인 사람이 됐다. 1년치 계획을 다 짜놨다. 1위를 한다면 버스킹을 하고 싶다. 마마무 초반에 버스킹을 많이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웃었다.
특히나 문별은 개인적인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저는 꼭 2월에 나가겠다 날짜를 박아놨다. 개인적으로 2월에 내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설날이 지나면 새해지 않나. 올해 92년 원숭이띠가 운이 좋다고 하더라. 또 하나는 2022년도 1월에 제가 '루나틱'이라는 앨범을 발매해서 2월까지 행복했다. 그래서 2월에 찾아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용띠 해인 올해, 운이 좋다는 문별은 이번 갑진년을 어떻게 값지게 보내고 싶은지 궁금했다.
"가수 활동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세운 계획이 있어요. 어머니, 아버님 건강검진 해드리기, 하와이 여행 가드리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제 마음이에요.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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