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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체스가 표정을 찡그리는 이유는?
작성 : 2014년 12월 27일(토) 17:12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산체스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활약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3-25 25-20 1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10승8패(승점 31)로 3위를 지키는 동시에 선두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산체스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듯 많은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신 양 팀 선수들 중 최다인 41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볼 컨트롤에 문제가 있는 와중에서도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값졌다.

올 시즌 부상 가운데서도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는 산체스지만, 최근 경기 중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모습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세터와의 호흡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산체스가 표정을 찡그리는 것은 동료들에 대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오직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현상일 뿐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세터에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고 더 이기고 싶어서 그렇다. 산체스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토스가 나쁘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코트) 안에서 이기고 싶은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지고 있는데 웃을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산체스 본인도 "최근 표정이 안 좋은 것은 요즘 어이없는 범실이 자주 나와 그렇다. 어떤 선수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런 범실이 나올 때 화가 난다. 나는 그런 범실이 나오면 스스로 용납을 못하는 선수고 표정관리가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표정을 찡그리는 것이) 대부분은 승리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그러나 어쩔 때는 선수들한텐 미안하지만 일부러 할 때도 있다. 내가 표정이 어두워지면 선수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은 것은 아니다. 산체스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론 오늘 배구가 조금 안 되는 날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팀워크로 똘똘 뭉쳐, 이게 팀플레이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환점을 돈 대한항공이 산체스를 앞세워 후반기 약진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15년의 대한항공과 산체스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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