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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런던서 손흥민 만나 직접 사과 "깊이 뉘우치고 있다"
작성 : 2024년 02월 21일(수) 09:02

이강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있는 런던으로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직접 사과했다. 또한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사죄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나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쳤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러나 대회 후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시간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저해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대리인을 통해 당시 사건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이강인은 런던을 찾아 손흥민과 만나 직접 사과하고,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사과문에서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런던으로 찾아간 나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내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내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반성했다.

이강인은 또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대표팀 선배들과 동료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드렸다.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행동으로 인해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다. 그들을 향한 비판 또한 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으 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푼 사랑만큼 실망이 크다든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며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글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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