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4위 한국전력을 맹추격했다.
삼성화재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15-25 25-22 18-25 16-1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화재는 17승 13패(승점 44점)로 5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따냈다면 한국전력(승점 44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3승 17패(승점 41점)로 6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24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김우진이 16득점, 김정호가 15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8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대부분의 공격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하며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삼성화재는 21-20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행운의 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도 추격에 나섰지만, 요스바니의 활약과 전광인의 범실이 나오며 25-22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주춤했고,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15-25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상대의 범실을 틈타 3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이 흔들리며 3세트 시작부터 범실을 쏟아냈다.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분전했지만 계속 서브 범실이 나오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22-22 동점 상황에서 김우진의 퀵오픈으로 삼성화재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여기서 허수봉의 범실이 나오며 세트 포인트가 만들어졌고, 이재현이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25-22로 삼성화재가 3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주춤하며 득점 쟁탈전에서 밀렸다. 뒤늦게 삼성화재가 추격을 개시했지만 이미 분위기가 기운 뒤였다. 현대캐피탈이 17-25로 4세트를 챙겼다.
운명의 5세트.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김정호도 연속 득점을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아흐메드 쌍포를 가동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9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아흐메드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전진석의 블로킹, 김정호의 공격으로 3연속 득점을 만들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3-14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김정호가 먼저 득점을 만들며 삼성화재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손태훈이 블로킹 득점을 만들며 삼성화재가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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