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믿을맨' 신진서 9단이 3연승을 기록하며 한국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본선 1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자오천위(趙晨宇) 9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3연승과 함께 연승상금 1000만 원을 확보했다.
신진서 9단은 초반 상변 자오천위 9단 진영에 침투해 득점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중반 흑의 약점을 찔러가며 좌변 흑 다섯 점을 수중에 넣고 2차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자오천위 9단은 돌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2월 열린 본선 9국에서 중국의 셰얼하오(謝爾豪) 9단에게 승리했고, 19일 10국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을 상대로 대회 2승째를 챙겼다.
2020년 22회 본선 9국에서 중국 탕웨이싱(唐韋星) 9단을 상대로 농심신라면배 첫 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까지 13연승을 달리게 됐다. 특히 22회 대회부터 24회 대회까지 한국에 우승을 안기며 농심신라면배의 새로운 '수문장'으로 떠올랐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본선 12국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커제(柯潔) 9단과 만나 4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11승 11패로 호각세지만 최근 경기에선 신진서 9단이 6연승 중이다.
한편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6국에서 최규병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에게 19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2승 1패로 도전을 멈췄다.
한국은 서봉수·최규병 9단의 탈락으로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이 남은 대회를 책임지게 됐다. 중국은 녜웨이핑·마샤오춘 9단,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생존해 3국 모두 2명씩 남게 됐다. 21일 오전 11시 이어지는 본선 7국은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중국 세 번째 주자 마샤오춘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본선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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