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슈퍼스타K3'로 인기를 얻었지만 돌연 미국으로 떠났던 투개월 도대윤이 등장해 근황을 알렸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도대윤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9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슈퍼스타K3'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던 그룹 투개월 도대윤이 출연해 미국행을 하게 된 배경을 고백했다.
2000년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를 통해 등장했던 김예림과 도대윤. 두 사람은 투개월이라는 혼성 듀오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보이스는 대중드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갑작스러운 인기를 얻었던 도대윤은 당시 조울증을 앓았지만 이를 스스로 부인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주어진 하루의 휴식 시간에 어느 클럽에 갔다가 본인을 알아본 한 남자의 사진 요청에 응했고, 이후 올라온 수십 개의 '투개월 도대윤 클럽에서 포착' 등의 기사가 쏟아졌고 이는 대중들이 바랐던 이미지가 아니라 비판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도대윤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었다고 설명했다.
성인이 클럽에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보살들의 물음에 도대윤은 "순수한 이미지로 활동했던 투개월이기에 이미지에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고 그 역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도대윤은 본인이 공격적인 말투나 행동 등에 변화를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미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고. 하지만 설상가상 어머니는 달라진 아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아 도대윤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정신 병원 치료는 조울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켰고, 두 달 후 퇴원해 다시 투개월 활동을 시작했지만 조울증으로 인한 잦은 감정 변화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학업을 핑계로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도대윤은 함께 활동했던 투개월의 멤버 김예림을 향해 "제대로 사과할 시간을 못 가져서 너무 미안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창고 일, 뉴욕 바 아르바이트, 삼O 협력사에서 핸드폰 관련 일도 해보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흥미도 못 느끼고 행복하지 않았고 다시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현재 도대윤은 소속사 없이 장범준의 작업실을 같이 쓰고 있다며 8년간 아무 조건 없이 챙겨준 장범준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첫 개인 앨범이었던 '다시 봄'은 장범준의 동생과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자 도대윤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 나인데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또래 일상을 보냈을 뿐인데 감당하기 버거웠을 거 같다' '정신병원 입원이라니 너무 힘들었을 거 같다' '다시 음악 활동을 보고 싶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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