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황선우와 김우민이 재미있는 일화를 전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두 사람은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합작하며 한국의 종합 8위를 이끌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은 사상 최초였고,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은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양재훈, 이호준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 역시 합작했다. 한국은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권 단체전 메달 역시 최초다.
둘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란히 서서 SNS에 인증샷을 남겼다. 김우민은 "저희 방이 802호였다. 802호가 기운이 좋다고 그러면서 사진 같이 한 장 찍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82는 파(8)리(2)올림픽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언급하자 김우민은 "좋은 의미가 있는 방 호수였다"고 미소 지었다.
사소한 의미 부여일지도 모르지만, 한국 수영의 역사를 창조하는 두 사람에겐 큰 동기부여다. 두 선수는 이제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두 선수는 제대로 된 테이퍼링 과정도 거치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이퍼링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량과 강도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번 도하 대회는 여름에 열리던 예년과 달리 겨울에 진행되어 테이퍼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현재 상승세를 유지하고 과학적인 훈련이 결합된다면 파리 올림픽은 황금세대의 새로운 전설이 쓰여지는 장이 될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룸메이트 두 사람이 금빛 역영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