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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金' 김우민 "세리머니, 파리 올림픽 위해 사린 것"
작성 : 2024년 02월 19일(월) 18:54

김우민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선수 김우민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기대케 했다.

김우민을 비롯한 한국 수영 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우민은 이번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을 이끌었다.

먼저 김우민은 12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으며 생애 첫 세계 선수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박태환에 이어 김우민이 두 번째다.

또한 김우민은 이날 기존 개인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 앞당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에도 기여했다. 양재훈-김우민-이호준-황선우가 출전한 한국은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선 모두 결승전 6위에 그친 바 있다.

김우민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황선우(금1, 은1)와 함께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8위로 단일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우민은 "좋은 팀워크가 있었기에 황금세대로 불리며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훈련할 때 팀워크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자유형 400m 레이스를 마치고 김우민은 한동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우민은 "레이스를 진행할 때 1등으로 가고 있는 건 알았지만 라스트에 뒷심이 좋은 선수들이 올라오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전광판을 봤는데 전광판에 기록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제 이름을 부르더라. 못 믿는 마음 반 기쁜 것도 반해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우민은 "(세리머니를 하지 못해) 살짝 억울하긴 한데 올림픽을 위해 사린 것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민은 '테이퍼링'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400m 3분42초대의 기록을 작성했다. 테이퍼링이란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량과 강도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번 도하 대회는 여름에 열리던 예년과 달리 겨울에 진행되어 충분한 테이퍼링을 거치지 못했다.

김우민은 "일단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을 바라본다면 여기서 기록을 좀 더 당겨야 한다. 그래야 터치 싸움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테이퍼하고 부족한 훈련도 보완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제 김우민의 목표는 파리 올림픽이다. 김우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양궁의 임시현과 함께 대회 MVP에 선정됐다. 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고, 자유형 1500m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진행하면서 파리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다. 이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그 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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