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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만 하면 金+사상 최초' 수영 황선우 "금은동 3박자 맞춰 기뻐"
작성 : 2024년 02월 19일(월) 18:28

황선우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황선우가 금빛역영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황선우를 비롯한 한국 수영 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수영 황금세대 중에서도 간판으로 꼽히는 황선우는 이번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황선우는 개인 최초는 물론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1분44초42로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첫 우승과 더불어 3연속 메달을 따냈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한국 수영사의 첫 발자국을 남겼다. 황선우는 47초93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며, 5위 역시 한국 최고 기록이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양재훈-김우민-이호준-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는 도합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한국의 종합 8위를 견인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단일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황선우는 "도하 대회 가기 전에 은메달과 동메달밖에 없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3박자를 다 맞춘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많은 팬분들 그리고 지인분들이 응원가 축하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메달을 딴 부다페스트 대회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때여서 '내가 메달을 정말 딴 건가' 싶을 정도로 단상에 올라가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 뒤로 2년 동안 많은 메이저 대회를 치르고 경험이 많이 쌓였다. 도하 대회 금메달은 지금까지 이 금메달을 따기 위한 발판들이 잘 마련되어서 따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의 레이스 운영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이 많았다. 황선우는 "옆 5레인의 루크 홉슨(미국) 선수가 150m에서 굉장히 레이스를 올렸다, 따라가지 않고 마지막 스퍼트를 해서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황선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황선우는 "제 개인 종목인 200m에서 포디움, 또 계영 800m에서 우리 멤버들과 같이 합심해서 또 포디움 단상에 오르는 것이 제일 큰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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