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7년 만에 동·서부로 나뉜 NBA 올스타전은 동부의 승리로 종료됐다.
동부 콘퍼런스 올스타팀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 폴리스에 위치한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BA 올스타전에서 서부 콘퍼런스팀을 211-186으로 꺾었다.
기존 주장으로 뽑힌 선수가 선수 선발권을 갖고 30개 팀 전체를 통틀어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꾸렸던 NBA 올스타는 이번 시즌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 전통 올스타로 진행했다.
경기 시간도 쿼터당 12분씩 총 48분으로 돌아갔다. 2020-2023년까지 3쿼에 앞선 팀의 점수에 24점을 더한 점수가 목표치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보통 경기처럼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동부는 주장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비롯해 데미언 릴라드, 제이슨 테이텀, 뱀 아데바요, 타이리스 할리버트이 선발로 나섰고, 서부는 르브론 제임스를 필두로 니콜라 요키치, 케빈 듀란트, 루카 돈치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출격했다.
이번 올스타에서 동부팀은 211점에 도달, NBA 역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긴 팀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서부 올스타의 196점이었다.
경기 MVP는 동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릴라드가 차지했다. 릴라드는 39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23개를 시도해 11개를 꽂았다. 특히 하프라인을 밟고 시도한 3점슛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릴라드는 생애 첫 올스타 MVP 수상 영광을 안았다. 전날(18일) 열린 3점슛 콘테스트 우승에 이어 MVP까지 수상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동부는 릴라드에 이어 자일런 브라운이 3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할리버튼이 3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아데토쿤보가 23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테이텀이 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서부는 칼앤서니 타운스가 무려 50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길레스 알렉산더가 3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듀란트가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히믈 보탰지만 패했다.
NBA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3점 농구'가 제대로 보였다. 동부는 97번의 3점 시도에서 42개를 뽑아냈고, 서부는 71번의 시도에서 25개를 성공했다.
경기 내내 동부의 리드가 이어졌다. 1쿼터 53-47로 앞서간 동부는 2쿼터에서 더욱 분위기를 몰아 격차를 벌렸다. 동부는 전반에만 104점을 넣으며 15점 차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을 달라지지 않았다. 서부가 치고 올라오는 듯한 분위기에서도 동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먼 거리 3점포로 대응하며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서는 서부가 앤서니 타운스와 길저스 알렉산더의 활약을 앞세웠지만 동부는 르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동부의 아데토쿤보는 "우리는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남겼고, MVP 릴라드는 "이런 종류(MVP 수상)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으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연속 올스타에 출전 대기록을 세운 르브론은 "오늘 보여준 가장 좋았던 점은 그 누구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들 무사했다. 다만, 점수만 그렇지 않았다"며 패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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