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치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9일(한국시각) 다음 오프시즌 각 포지션별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2루수나 유격수로 등재될 수도 있었다.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엘리트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2023년 2루수로 이동한 후 첫 번째 골드글러브를 획득했다"고 호평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2루수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에서 20경기를 소화했고, 전체 평균 대비 추가 아웃 기여도(OAA)에서 +10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중 처음으로 MLB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하성은 2024년 다시 유격수 자리로 돌아간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잰더 보가츠가 2루수, 김하성이 유격수로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의 공격력 역시 주목했다. 엠엘비닷컴은 "MLB에서 공격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는 하드 컨택을 많이 하지 않지만 삼진 비율을 낮추고 볼넷 비율을 높였다"면서 "2023년 탄탄한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의 슬래시 라인을 포함하며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엠엘비닷컴은 "새로운 규칙 환경을 활용하여 지난 시즌 3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3시즌 18홈런과 28도루를 기록하며 추신수 이후 한국인 첫 20-20클럽과 아시아 최초 20-40을 노렸지만, 원인 미상의 복통으로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며 아쉽게 실패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김하성이 2024년 7홈런 27도루 61타점 81득점 타율 0.247 출루율 0.331 장타율 0.391 OPS(출루율+장타율) 0.722의 성적을 남길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년 최대 1억 5천만 달러(약 1978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억 5천만 달러의 계약은 추신수(7년 1억 3천만 달러)와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을 뛰어넘는 한국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한편 엠엘비닷컴이 선정한 다른 포지션 최고의 예비 FA 선수는 대니 잰슨(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피트 알론소(1루수, 뉴욕 메츠),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 뉴욕 양키스),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밀워키 브루어스),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일러 오닐(좌익수, 보스턴 레드삭스), 빅터 로블스(중견수,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우익수, 양키스), 코빈 번스(선발투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레이 홈즈(구원투수, 양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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