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이혜정이 고민환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18일 밤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 5회에서는 가상 이혼을 마친 이혜정과 고민환의 재회가 그려졌다.
이날 이혜정은 "어머니랑 같이 살 때도 당신은 절대 내 편이 아니었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고 씨들만 똘똘 뭉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고민환은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더 힘든 거다. 우리 어머니도 나에 대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신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혜정이 "당신 앞에선 얘기 안 하고, 나를 그렇게 잡았다"고 말하자 고민환은 "그러니까 당신이 그때 얘기했어야지, 나중에 지난 다음에?"라고 따졌다.
이혜정이 "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분란이 날 텐데, 그 뒤에는 나한테 뭐라고 할 텐데"라고 말했으나, 고민환은 "분란이 왜 나. 당신이 꿋꿋하게 버텨야지"라고 냉담하게 답했다.
이에 대해 고민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온유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제가 살갑지 못하다. 젊었을 때 많이 싸우면서도 저 자신은 이혼을 거의 생각 안 했다. 화가 막 날 땐 '이혼을 꼭 해야겠다' 생각도 했지만 그건 일시적인 생각이다. 지금이라도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고생 많았다' 해야 하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민환은 이혜정에게 "내가 어디서도 얘기 안 한 게 있다. 스스로 해석했을 때 당신을 힘들게 하고, 그래서 미안해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한다. 결론은 '아 그런가?' 하다가 '그건 아닐 텐데' 이렇게 끝난다 솔직히"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당신한테 다 잘한 건 아니지만, 당신이 하는 일을 '그거 여자가 하는 일 별 거 아냐' 이런 말 한 적은 없다. 도와주려고 나는 애를 썼다. 그건 당신도 인정해야 한다"며 "하여튼 뭐 고생 많이 했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밝혔다.
이를 들은 이혜정은 "처음 들어봤다. 한 2년 전에 아버지 산소 가면서 '고맙지 감사하지 당신한테'라고 억지로 볼멘소리를 한 적 있었다. 고생했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고맙기도 하고 눈물이 좀 나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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