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일련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박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이하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박민영은 극 중 살해당한 뒤 2회 차 인생을 살게 된 강지원 역을 맡았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절친과 남편에게 복수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박민영이 전 남친 강씨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인 뒤 약 2년 만에 선보인 복귀작이다. 앞서 박민영은 지난 2022년 가상화폐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씨와 교제 사실로 논란 중심에 섰다. 이후 박민영은 강씨와 결별하고, 빗썸 관계사 사외이사에 등재된 친언니는 자진사임한 바 있다.
다만, 박민영이 강씨와 교제하며 약 2억5000만원 상당의 금전 지원을 받았고, 강씨에게 차명 계좌를 제공한 정황이 나와 논란은 계속됐다. 관련해 박민영 측은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음을 인정하면서도 "강종현에 의해 박민영의 계좌가 사용된 것일 뿐, 박민영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이익을 얻을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논란 속 박민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시청자들을 만났고, 기자들도 직접 만나 해명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내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박민영은 논란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민영은 "모두 아시다시피 안 좋은 상황에서 시작한 드라마라 더 많은 용기, 노력이 필요했다. 실제로 찍으면서 에너지를 쓰는 느낌, 닳는다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무사히 끝났음에 감사하다.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내남결'을 택한 이유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도 얘기했다. 박민영은 "극 중 강지원에게도 계속 고난이 있지 않나. 하나 넘었다면 또 넘어가야 하고. 재작년, 작년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많은 분들 감독, 제작사 대표, CP가 '박민영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해주셨고, 그 말에 한걸음 내딛긴 했다. 초반엔 심적으로 힘들더라. 제작발표회를 통해 한걸음 얼음 하나 깨고 나오고, 지금 그 과정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소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자들을 뵙는 것도 회사에선 원하지 않았지만 제가 원해서 하게 됐다. 한 걸음 깨고 나오고 싶었다.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떳떳했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기에, 이 자리를 마련해서 직접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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