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불거진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 분열 문제로 손흥민은 가장 힘든 일주일을 보낸 듯하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대회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노렸던 한국의 꿈은 좌절됐다.
이후 아시안컵 여파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무능력함과 무기력함을 보여줬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고, 차기 감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선수단 내부 갈등 역시 해결해야 한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은 대회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 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를 인정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그 사이 손흥민은 지난 11일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 투입해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계속되는 선수단 내부 이슈 상황에서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는데, (교체 투입 당시 팬들에게 환영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놀라왔다. 이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환대는 엄청난 영광이다. 팬들께 감사하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지만 팬들이 힘이 됐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토트넘 복귀 당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모두 포옹으로 반겼다. 힘든 한주 였지만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줬다. '긍정적인 쏘니(애칭)'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웃었다.
손흥민은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12시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황희찬 역시 출전 명령을 대기하는 가운데 한 달 넘게 동료로 뛰었던 두 선수는 이제 적으로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